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찍으러 갔다가 생각이 많아져 나왔네요.
제 기억 속의 저는 어떤 사람인지 많이 고민해보지 않고 항상 남이 보는 나에게 집중하며 살아간 것 같아요.
그림으로 내면을 보여주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은 것을 깨닫고 창피하기도, 또 세월이 눈깜짝할 사이 흘러버린걸 새삼 느꼈어요.
멋진 모습만 보이고 싶은 사람인데 또 숫기가 없어 포즈 취하기도 어색해서 고민 고민하다 셔터를 눌렀네요.
결과가 어찌 되었던 내가 반사되는 모습을 바로 보지 못하는 카메라라는 거울을 통해 저를 오랜만에, 20대 끝자락에 돌아보게 되었습니다